본문 바로가기

일상여행

광명&구로 안양천 · 부채붓꽃부터 양귀비, 유채꽃을 지나 장미꽃정원까지 즐거운 꽃산책

 

 

 

 

안양천에 꽃이 너무 아름답게 피었다는 소식을 접해 얼른 밖으로 나갔다.

덕분에 이틀에 걸쳐 장미꽃과 유채꽃.

그리고 양귀비와 부채붓꽃 등 다양한 종류의 꽃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장미꽃과 부채붓꽃을 볼 수 있는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고척 스카이돔 반대편에서 부채붓꽃을 구경한 뒤,

광명대교 지나서 시작되는 장미정원으로 마무리 지으면 딱 알맞다.

(아니면 반대방향으로 잡아도 상관없다.)

물론 그렇게 지나가는 길목에 유채꽃과 양귀비꽃이 아직도 피어있기 때문에

 

산책할 겸 꽃구경하면 딱이다.

 

 

나는 광명 철산도서관 근처에 있는 육교로 시작해서 

고척 스카이돔까지 쭉 걸어서 꽃구경 겸 산책을 했다.

 

 

 

 

 

육교를 지나면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이 유채꽃밭이다.

유채꽃은 다른 꽃들에 비해 풍성한 노란 꽃잎을 보기 힘들지만,

중간중간 꽃밭 사이에 서있는 익살스럽게 서있는 허수아비 덕분에

즐겁게 걸으며, 눈요깃거리 하기 정말 좋았다.

 

 

조금 더 걸어가면 정말 다양한 색상과 종류의 장미꽃밭이 안양천 바로 앞에 펼쳐지는데-

멀리서 봐도, 가까이서 봐도 아주 장관이다.

흔히 길가에서 자주 마주치는 빨간 장미꽃도 당연히 멋지고 아름답지만,

분홍빛의 꽃잎이 겹겹히 쌓여있는 아주 큰 장미꽃은

조금 늦은 봄날에 폈던 겹벚꽃을 연상케 한다.

 

 

 

 

 

<분홍색 겹장미꽃>

 

어마어마한 크기의 분홍색 겹 장미꽃.

이름이 따로 있다.

꽃잎이 풍성해서 바닥에는 분홍색 꽃잎이 어마어마하게 떨어져 있는데

그게 너무 예뻤다. 마스크를 착용했음에도 향이 좋아서 덕분에 기분도 좋아졌을 정도!

 

 

 

 

안양천 장미꽃 정원에 색깔&종류별로 구역을 나눠 심어있는데-

분홍색 장미꽃밭을 지나면, 아주 진한 빨간 장미꽃을 볼 수 있다.

 

 

 

 

 

<빨간색 장미꽃>

 

 

길을 걷다 보면 자주 마주치는 빨간색 장미꽃을 이렇게

거대한 규모로 활짝 만개한 것을 보니,

선명하게 빛나는 붉은빛이 쨍한 햇빛에도

비가 온 흐린 날에도 정말로 아름다웠다.

마찬가지로 향이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사진 찍느라 바빴다.

 

 

 

 

 

 

 

 

 

구로 방면의 안양천에는 진한 노란색의 꽃이 만개했는데

안양천에 그대로 비쳐서 물가에는 알록달록 색이 물들어있었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비해 새나 물고기가 적은 편이지만,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는 새를 보고 있자니-

덕분에 마음이 넉넉해져만 간다.

 

 

 

 

고척 스카이돔 가는 길에 유채꽃 밭을 두 군데를 지나쳤다.

 

 

 

 

 

<양귀비꽃>

 

 

선홍색 빛이 아름다운 양귀비꽃도 아직까지 꽃잎이 쌩쌩했다.

양귀비꽃은 꽃잎이 워낙 크기 때문에 멀리서 보면

색이 고운 붉은 물감을 풀밭에 큼직하게 얹어놓은 것만 같다.

 

 

 

 

 

 

 

 

중간중간 색깔이 다른 양귀비 꽃을 보는 것도 언제나 기분 좋은 구경이 된다.

지금 안양천에 온다면 가는 길 심심하지 않게

역별로 다양한 종류의 꽃을 구경할 수 있어서 특히 더 좋다.

 

 

 

한참을 걷다 보면 구일역에 다다른다.

구일역으로 다가오는 지하철을 구경하는 것도 좋아하기 때문에

가만히 몇 분 동안 서서 지하철 오기만을 기다린다.

물가에 비친 지하철의 움직임과 소리가 아직도 기억 속에 선명하다.

 

 

 

 

 

 

 

 

 

 

 

 

<부채붓꽃(아이리스)과 유채꽃>

 

파란색 보라색 너무 매력적인 부채붓꽃은 고척 스카이돔 반대편에서 만날 수 있다.

건너가는 방법은 차가 다니는 다리(겸 인도)를 이용하거나,

안양천을 조금 더 걸어가면 돌다리가 나오는데 그 다리를 성큼성큼 걸으면 된다.

운동도 할 겸. 난 돌다리를 건너가서 부채붓꽃을 구경하러 갔다.

 

 

 

 

 

 

 

파랗고 보라색 부채붓꽃 사이에 흰색 붓꽃이

카메라의 노출이 맞지 않아 생긴 재미난 현상 덕분에 반짝 빛나는 별처럼 나왔다.

부채붓꽃의 꽃몽우리는 생각보다 납작하고 뾰족해서 신기했다.

 

 

 

 

 

 

어쩜 이렇게 꽃의 모양새와 색감이 아름다울까?

이날 덕분에 붓꽃이 아이리스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부채붓꽃은 아직 만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주 내로 활짝 필 것 같았다.

이번 주는 계속 날씨가 맑고 더울 것 같아서 만개시기가 조금 더 앞당길 수도 있을 것 같다.

 

 

 

 

 

 

 

 

 

일몰시간이 지나자,

거짓말같이 꽃밭에 사람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가오는 저녁에도 꽃들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여름이 다가올수록 해가 점점 길어지기 때문에 엄청 서두르지 않아도 돼서 보기 더 좋았다.

 

 

 

 

 

얼마 없었던 베이지색 장미꽃.

 

 

 

 

 

 

 

 

산책을 하는 동안 하늘에는 꽤 많은 비행기가 한국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코로나 19로 많은 비행기의 운항이 취소되고 줄어들었는데-

그날 봤던 비행기들은 다 어디서 오고 갔을까? 내심 궁금해졌다.

벌써 2020년도 절반이 지나갔다.

마음도 몸도 굳어있었는데-

안양천에 꽃 산책도 하면서 사진도 찍고.

몰랐던 꽃의 이름도 알게 되니 이전보다 더 건강해진 듯했다.

 

장미와 부채붓꽃은 6월에 계속 만날 수 있으니,

안양천에 산책 겸 꽃구경하면 정말 좋겠다!

 

 

 

 

 

 

인스타그램 @imsuperstar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