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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울산 주전 강동 사랑길 2구간- 드넓은 바다가 보이는 <윤회의 사랑길> 2

 

 

판지항-> 3구간 합류점-> 원오사-> 3구간 갈림길-> 깔비체험길-> 다래길-> 강동해수온천-> 수로낭-> 곽암-> 큰끗,장끗-> 판지항

 

푸른 산길로 시작했던 강동 사랑길 2구간 <윤회의 사랑길> 1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nanahanki.tistory.com/28

 

울산 주전 강동 사랑길 2구간-산과 바다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윤회의 사랑길> 1

윤회의 사랑길 거리 : 2.6km 시간 : 1시간 20분 판지항-> 3구간 합류점-> 원오사-> 3구간 갈림길-> 깔비체험길-> 다래길-> 강동해수온천-> 수로낭-> 곽암-> 큰끗,장끗-> 판지항 울산에도 걷기 좋은 길이 ��

nanahanki.tistory.com

 

 

 

 

 

 

 

 

 

판지항이 조금씩 보인다.

가는 이 해안 골목이 너무 귀여웠다.

내가 좋아하는 파스텔 색감의 집과 중간중간 그려진 벽화.

관광을 위해 덕지덕지 칠한 게 아니라 특히 좋았다.

 

 

 

 

 

 

 

 

 

 

바다를 닮은 색으로 페인트 칠한 집.

몇몇 집은 젓갈을 파는 건지 젓갈 비린내가 코끝으로 흘러들어온다.

주전에서 파는 젓갈과 말린 오징어가 맛있어서

예전부터 드라이브 겸 차를 타고 젓갈과 말린 오징어를 사 먹었다.

 

 

 

거무스름한 돌이 가득한 판지항에 도착했다.

 

 

 

 

 

 

 

 

 

바다 근처 길이 완만해서 자전거를 타고 운동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항의 크기가 작아서 5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지만, 

오랜만에 바다에 왔으니 천천히 바람을 쐬며 구경하기 시작했다.

 

 

 

 

 

 

 

판지항

 

 

물이 제법 맑아 다양한 바다 물고기, 어린 홍합, 심지어 새끼 복어까지 봤다.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단단한 길에는 텅 빈 성게 껍데기가 굴러다녔고.

평일에는 제법 한산한 대신 낚시를 하러 온 사람들이 즐비했다.

그래도 바다는 넓고 푸르니 빽빽한 공간에 여백이 그득해서 짧은 시간 동안 무척 편안했다.

 

 

 

 

 

 

 

 

 

 

 

 

옹기종기 붙어있는 어린 홍합들.

판지항을 바라볼 때 왼편으로 가야 2구간 마무리 완주가 된다.

하지만 오른편에 새로 생긴 나무다리를 걷고 싶어서 발걸음을 옮겼다.

생긴 지 제법 오래되었겠지만, 

난 정말 오랜만에 주전 바다에 왔으니- 기대했다!

 

 

 

 

 

 

무더운 날 덥고 지친다면 판지항 바로 앞쪽에 알록달록한 카페도 있어,

갈증 해소하기 정말 좋은 것 같다.

 

 

 

 

 

 

 

 

 

 

 

 

다리 건너면서 바라본 풍경들.

다리 아래 찰랑거리는 파도와 얕은 수면 덕분에

바닷속 세상을 쉽게 구경할 수 있었다.

미역부터 물고기. 어떤 사람은 발을 담근 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데

저 멀리 낮은 산과 집들을 보니 지브리 영화 <추억의 마니>가 떠올랐다.

안 나와 마니가 신발을 벗고 수심이 얕아진 바다 위로

첨벙첨벙 밟고 다녔던 장면.

 

다리의 길이는 짧고 길은 완만하기 때문에 잠시 발길을 돌려

딴짓하기 좋은 곳인 듯하다.

 

 

 

 

 

 

이른 시간에 아침을 먹고 출발해서 그런 걸까?

배가 슬슬 고프기 시작했다.

3분의 2는 이미 걸었으니, 조금만 더 걸어가면 강동 사랑길 2구간은 끝이 난다.

해안가 길을 계속 걷는 내내 푸른 소나무와 대문 사이 초록색 마당이 아름다운 집을 지나친다.

 

 

 

 

 

 

 

 

 

 

검은색 돌담, 낮게 자란 소나무는 나이가 꽤 먹은 것 같았는데.

바닷바람이 강하게 불 땐, 가장 가벼운 가지가 정신없이 흔들렸다.

소나무 잎이 흔들리는 소리와 바다 냄새를 잠시 동안 느낀다.

 

 

 

 

 

 

 

수로낭

 

가는 길 먼바다 쪽에 곽암이 있었는데,

제대로 못 보고 그냥 지나쳤다.

그 대신 물질하는 해녀들을 볼 수 있었다.

그때 내가 걷고 있던 위치가 판지수산물구이단지였던 것 같다.

몇 년 전 다녀온 제주도 우도에서 본 해녀가 마지막이었는데-

오랜만에 화기애애한 해녀를 보니, 그때 기억이 마구 떠오른다.

 

 

 

 

 

 

 

 

평일이라 그런지 중간중간 자전거를 타고 지나치는 사람들,

낚시하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날이 맑고 햇살이 눈부셨지만,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워낙 시원해

산에서 흘러내린 땀이 금방 식었다.

자동차를 타고 지나쳤던 주전 풍경이

강동 사랑길 2구간을 통해 새롭게 눈에 익혀서 좋다.

 

시간이 조금 더 있었더라면 강동 사랑길 다른 구간도 둘러봤을 텐데-

그게 너무 아쉬웠다.

주말에 잠깐 들릴까 했지만, 주전에 많은 곳에 여름휴가처럼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바다와 숲 두 가지를 다 느끼고 싶다면 울산 주전 강동 사랑길 2구간을 추천한다.

 

 

 

 

 

인스타그램 @imsuperstar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