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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교보문고 책쉼터. 불면증, 우울증이 있다면 정말 추천!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누구나 한 번쯤은 잠에 대한 죄책감과 불안함을 가진 적이 있을 것이다.

나는 사실 잠이 많은 편인 데다, 새벽을 꼴딱 잠자지 않고 시간을 보냈을 경우

바로 타격상을 입는 신체적 조건을 갖추기 있어서

특히 잠에 대한 죄책감이 몇십 년 동안 꾸준히 내 머리를 압박했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라는 책.

교보문고 4월 이벤트 덕분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내내 이 책 덕분에

내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죄책감과 불안감.

더불어 쉽게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던 시간까지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매슈 워커 지음 이한음 옮김 열린 책들

 

 

 

꿈의 조각 

 

어릴 적부터 수면에 중요성을 귀에 딱지가 생길 정도로 많이 듣고 자랐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잠이 중요하지만,

내 주위에 설정된 삶의 시스템은

잠을 줄일 수밖에 없는 구조로 흘러가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나는 계속해서 잠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던 찰나,

이 책을 접하게 되었고. 읽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것을 알게 되는 동시에

나의 잠자리 습관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책의 초반부는 비 램수면과 램수면에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부분에서 사람들이 지루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꼼꼼하게 읽다 보면

예상치 못하게 내가 자주 꿨던 꿈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안타까운 것은 전 세계적으로 수면에 대한 인식과 연구가 주류가 아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도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아마 이 글을 읽고 책을 접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언급한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끔찍한 정신적 외상 경험을 한 병사들은 자주 악몽을 꾸는데,

대부분 충격적인 정신적 외상 경험을 한 환자들의 경우 이것이 제대로 해소되지 못한 채

꿈에서도 악몽으로 계속 나타나고 이것들이 결국 실생활에서도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대부분 사람들이 이미 알법할 내용이지만.

다음에 나오는 내용이 참 흥미로웠다.

그 악몽이 나오는 이유가

그때 충격의 감정이 효과적으로 제거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다음에 나오는 내용은 책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저 부분을 굳이 언급한 이유는

누구나 극단적인 정신적 외상 경험을 한 적은 없더라도.

후회가 될법한 선택& 순간이 분명 존재할 것이고.

대부분 감정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마무리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거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저 말의 근거를 삼아본다면,

개개인의 정신적 압박이 될만한 선택과 경험이

엄청난 정신적 외상읠 주지 않더라도

빈번하게 꿈에서 표출될 수 있다는 말도 된다.

그래서 나는 꿈에서 자주 나왔던 내용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중에 몇 가지 패턴을 찾아냈고, 신기하게도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감정이 효과적으로 제거가 되지 않았던 부분도 딱 들어맞았다.

많은 사람들이 첫사랑을 잊기 어렵다고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 말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도 있겠다.

물론 그 꿈의 조각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지금의 내가 해결할 수 없는 것도 있었다.

당연하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내가 원하는 대로 멈춰있거나, 지속적인 형태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매우 적기 때문이다. 

결국 때(기회)가 있는 것이다.

나는 다시 한 번 더 곰곰이 생각해봤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또다시 새겨질 꿈의 조각에 대해서.

좋은 것이라면, 꿈에 나타나면 언제든지 반길 텐데-

사람 사는 인생은 늘 좋을 수 없는 법이다. 좋은 게 있으면 나쁜 것도 있는 법이니까-

그렇다면 나는 나쁜 것이 닥쳤을 때,

최대한 정신적 충격과 감정 소모를 줄이기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에 대한 고민을 해봤다.

결국은 불행과 불안이 지속되면서 짙어지지 않게 만드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물론 개인적으로 그 과정이 힘들 수도 있다.

왜냐하면 사람 일이라는 게

타인에 의해서도 인생이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잦으니까-

하지만 위기가 닥쳤을 때 그것을 조금이라도 바꾸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한다면,

먼 훗날. 내 꿈자리는 조금 더 편안하고, 즐겁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흔히 주위에 널려있는 꿈 해몽으로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결국 이 책으로 조금이나마 해결이 되어서 무척 기뻤다.

 

 

 

 

수면 습관

 

게을러서 중요한 일을 자주 미루는 사람이라면,

특히 불면증이나 우울증. 잦은 수면 불안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나는 잠들기 전까지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는 타입이다.

사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솔직하게 지금까지 접했던 다양한 수면 방법들이 제대로 통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책에 나와있는 방법과 그에 대한 설명을 꼼꼼하게

읽은 후,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고. 놀랍게도 그 효과를 직접 느끼고 있는 중이다.

지금까지 잘못 설정한 것들을 바꾸고 실천에 옮긴다면,

분명 나처럼 수면 불안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에 명시되어있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하겠다.

1. 주중과 주말을 가릴 것 없이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라.

2.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최대한 줄여라.

3. 침실의 온도를 내려라. 적정온도는 18도.

 

 

그 외 다른 방법은 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수면제

 

초반부 잠을 자는 이유와 뇌, 비 램수면과 램수면에 대한 설명을 통하여

잠을 구성하는 형태와 역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자주 접했던 수면제가 정말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게 된다.

수면제는 진정으로 잠이 주는 신체의 혜택과 역할을 전혀 해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잠이 필요한 이유(역할)는 낮에 깨어있는 동안 수집한 정보를 정리하고,

그것을 나열하고 저장하는 동시에 신체의 면역을 향상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데.

일반적인 수면제는 위에 나열한 잠의 역할의 모든 것을 억제시킨다.

즉 수면제 복용으로 인한 가짜 수면의 시간이 점점 쌓일수록-

잠의 해결해야 할 역할의 부채는 점점 쌓여가는 동시에 부작용이 생기고.

그것이 심하면 죽음에 이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대중적으로 판매되는 수면제는 어쩌면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인가? 에 대해 질문을 한다면 글쓴이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수면제에 관련된 내용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현재 우리 주위에 나와서 판매되는

많은 약의 효과에 비해 수면에 대한 약의 종류는 대단히 제한적이고, 모호하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의 죽음과 고통이 있었다고 생각하니 정말 끔찍하게 느껴졌다.

 

 

 

 

 

 

 

책을 다 읽은 후,

잠에 대한 죄책감과 불안함이 줄어들었다.

그로써 자기 위해 벽에 달려있는 스위치를 내린 후, 베개에 눕고 나면

평소에 자주 생각났던 불안감과 잡생각이 많이 사라졌다.

신기했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많은 걱정과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특히 모자란 잠을 줄여서

자신의 능력을 내세우는 사람에 대한 깊은 존경의식이 관습처럼 박혀있다.

나는 특히 한국이 수면이 모자란 나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개인적인 수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시작했지만,

읽는 내내 왜 내 주위, 사회에 속한 사람들의 피곤한 표정이 생각났는지에 대해

이해가 되기도 했다. 어쩌면 우리 주위에 둘러싼 많은 사람들은

가장 기본적인 잠의 욕구가 제대로 풀리지 않은 상태로

굴러가고 있는 게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늘 신경질적인 태도와 표정이

일상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우울증과 불안함, 불면증. 심하면 자살로

이어지는 뼈아픈 일상을 만드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국가와 사회는 과연 언제쯤이면 잠의 대한 인식을 바뀔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