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내가 좋아하는 찻집 <토오베 tove>에서
팝업스토어 진행을 한다고 알려줘서,
오픈 시간에 맞춰서 얼른 다녀왔다.
최근 서울에서는 장소의 특징을 가리지 않고
분위기와 가치관이 맞으면 다양한 팝업스토어 및 행사가 진행하는 게
참 유익하기도 하고 재밌어서 궁금했다.
무척 쾌청한 날씨.
사람이 붐빌 것 같아 오픈시간 맞춰 갔는데
한가해서 제법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
겨울에 왔던 토오베는 새로운 계절의 색이 눈에 띠었다.
코스모스 COSMOSS 팝업스토어는 1시부터 시작한다고 알려주셨고.
그때까지 편안하게 차를 마시며 창 밖을 바라봤다.
이번 주는 계속 미팅이 이어져서 집에서 쉬거나,
작업할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진행하게 되면 더 바빠지겠지 라는
생각을 해보니 신나기도 하고 더 열심히 체력을 길러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저번에는 <푸딩 티>를 마셔봤기에,
이번에는 <수미 백차>를 골랐다.
같이 온 지인은 토오베가 처음이라 디저트를 일부러 2가지를 주문했다.
내가 맛본 레몬젤리와
이름이 기억나질 않아 영수증을 보니... <초코>라고 적힌 2가지.
<토오베 시그니처 레몬젤리 6,000원>
단독으로 맛보면 굉장히 신맛이 강하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차와 마시면 차의 맛이 더 깊어지고 신맛은 더 다양해져서 좋아한다.
평소 단순한 조미료에 좌지우지되는 음식보단
본연의 맛으로 향과 맛을 다양하게 만들어내는 식당과 카페를 좋아하는데
토오베의 이런 섬세함이 좋다.
<수미 백차 12,000원>
차는 처음 우려낸 맛보다 두 번째 세번째가 더 맛이 좋단다.
도자기 작업도 그러하고,
신기하게도 많은 것들이 비슷하다고 느꼈다.
처음은 강렬하지만 두번째 세 번째도 정말로 중요하다는 것.
<초코.... 어떤 것? 7,000원>
나뭇잎에 포크와 나이프에 반사되어 싱그러운 연두색이 계속 올라왔다.
실을 풀어서 나이프로 썰어먹으면 된다고 하셨다.
열어보니, 슈가파우더가 곱게 바른 조금 둔탁한 소세지 모양.
엄청 달달하지 않고 말린 과일과 견과류가 진한 초콜렛과 한껏 뭉쳐서
차와 마시면 조화로운 맛을 만들어낸다.
토오베에 오면 이런 균형감 있는 아름다움과 맛이 좋다. (계속 칭찬...)
팝업스토어 <COSMOSS 코스모스>
팝업스토어 기념으로 10% 할인을 진행했고.
한시 되기 10분 전부터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몰려왔다... (놀람)
코스모스의 옷과 토오베의 분위기가 너무 잘 어울려서 그런지
팝업스토어의 효과가 더 컸던 것 같다.
아직 텅장인 나는 다음을 기약하며 옷과 좋아하는 가방을 떠나보냈다.
올해 상반기 준비 중인 책 작업과 영상과 내 작업 등.
준비하면서 시간 보내는 게 생각보다 정신없구나 많이 깨닫고 있다.
좋은 곳에서 시간을 보냈더니, 기운과 많은 영감을 받았다.
다음 계절에 또 보자. 토오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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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imsuperstar_
유튜브 <나나한키 nanahanki>
<토오베>
월화 휴무
수-일 12:00-20:30
예약제·인스타그램 DM
(팝업스토어나 이벤트가 있을땐, 달라진다.
인스타그램으로 확인할 것.)
0507-1489-7720